일요일 (2011년 8월 21일) El Mercurio (칠레 최대 주요 일간지) 에는 페루가톨릭대학교 (Pontificia Universidad Catolica de Peru)가 "pontificia"를 박탈당할 위기에 처했다는 기사가 실렸다.
기사를 보며 칠레에는 PUC (Pontificia Universidad Catolica de Chile, 칠레가톨릭대학교) 대학과 가톨릭대학교가 있다고 하셨다는 모 교수님, 칠레에 있는 모든 가톨릭대학교가 모두 칠레가톨릭대학교의 지방캠퍼스라고 주장하시던 어느 분, 그 학교는 교수들이 주로 신부나 수녀 아니냐고 하시던 모모 교수님이 떠올랐다.
답하자면, 칠레에는 칠레가톨릭대학교와 여러 가톨릭대학들이 있다. 같은 가톨릭계 대학이지만 모두가 다른 대학이다. 2004년 2학기부터 지난 학기까지 강의를 나갔던 발파라이소가톨릭대학교 (Pontificia Universidad Catolica de Valparaiso)도 칠레가톨릭대학교의 분교가 아닌 어디까지나 독립적인 대학이다.
가톨릭대학 중 pontificia를 단 대학들은 특별히 바티칸으로부터 특별히 그 권위와 가톨릭정신을 인정받은 대학들이다.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주요 사안은 (비록 형식적일지라도) 바티칸의 승인을 받는다. 가톨릭대학으로서 'pontificia'를 단다는 것은 대단히 영광스러운 일이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엄격한 '실적' 심사를 받는다. 학교의 학문적 수준, 그리고 가톨릭정신이 어떻게 사회에 봉사하고 기여할 수 있는가를 중요하게 본다.
교수들의 대부분은 물론 신부님이나 수녀님이 아닌 "일반인"들이다. 칠레가톨릭대학교의 경우 총장님도 성직자가 아닌 의대 교수 출신이다. 신학과 교수들도 성직자보다는 학문적으로 신학을 연구하는 교수들이 더 많을 정도다.
한국의 모 대학과 교류얘기가 오가는 중에 "그 학교 그거 신부 만드는 학교 아니야?"라는 의견이 나와 교류를 맺지 못할 뻔한 웃지 못할 일이 있었다. 지구상에 있는 수많은 대학들에 대해 어찌 다 속속들이 파악할 수 있을까? 흔한 편견으로 인해 오해가 생기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칠레에는 PUC대학과 가톨릭대학이 있다? 2
일주일 그리고 또 일주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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