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그녀
혼자 사는 (여자)주재원 K가 우리집에 자주 왔었다. 내가 집에서 밥을 해먹는다는걸 알고 언젠가부터는 거의 매일 저녁 퇴근을 우리집으로 할 정도였다. 학교에 안가는 날은 점심마저도 와서 먹곤 했다.
-라이벌
칠레에 사업체가 있어 1년에 반은 미국에서, 나머지 반은 칠레에서 보내는 (미국)친구가 있었다. 그녀는 같은 여자인 내가 봐도 섹시한 흑인이다. 사업체가 지방에 있어서 칠레에 오면 우리집에서
하루 자고 다음날 지방으로 내려가곤 했었다. 어느 일요일 친구가 와 있는데 인터폰이 울리고 K가 왔다. 집에 들어선 K는 깔깔거리며 말했다. "교수님 그거 아세요? 이 아파트 경비들도 이제 저를 알아서 평소에는 그냥 올라가게 하는데, 교수님이 여자 한 명이랑만 집에 계시면 못 올라가게 하고 꼭 인터폰을 해요"
그랬다. 지난번 YJ (한국교환학생)이가 와 있을 때에도 인터폰이 울렸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평소에는 K가 느닷없이 벨을 눌러 당황하곤 했었다. 세상에... 이 아저씨들이 도대체 경비실에서 무슨 소설을 쓴거야.
다음날 아침 친구와 내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경비아저씨들이 당황한 눈빛으로 우리를 쳐다봤다. 무슨 생각들을 했을까? 툭하면 찾아오는 K도 자고 간 적은 없는데.. 어제도 K는 왔다가 그냥 갔는데... 온갖 상상이 스쳐가는 아저씨들의 눈빛이 보였다.
다음날 (칠레)친구들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이번 주 무슨무슨 요일 우리집 집합. 단, 각자 남편 혹은 남친을 꼭! 따로! 먼저! 올려보낼 것. 동시 입장 금지!"
이웃집 남자 8
이웃집 남자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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