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새로운 게 없을까?
"김치"를 대신할 새로운 맛을 찾는 것은 칠레 생활의 일상. 양배추 김치에도 물리고 각종 상추 김치도 시들해질 무렵 장아찌가 새로운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아는 분 댁에 초대를 받아 갔는데 사모님께서 직접 담그신 샐러리 장아찌를 주셨다. 어라, 이거 맛있네? 상큼한 맛이 있었다.
-네XX에 물어보세요.
인터넷으로 샐러리 장아찌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장아찌의 장점은 양배추/상추 김치보다 오래 간다는 거였지만, 간장을 끓일 때 나는 냄새가 문제였다. 한번 끓인 간장을 며칠 후에 또 끓여야 하기 때문에 금요일과 일요일 시간을 잘 맞춰야 했다. 하지만 한번 만들어 놓으면 오래 두어도 상관없고 남은 간장으로는 장조림이나 메추리알 조림을 만들 수도 있어서 여러모로 쓸모가 있었다.
-변신하는 자는 무죄
요즘은 다시마도 넣어보고, 레몬도 넣어보고, 무, 양파, 고추 등 각종 야채를 넣어서 한국 야채와 맛에 어떤 차이가 나는지 비교 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같은 야채도 한국야채와는 맛에 차이가 있다.) 칠레판 경동시장, 슈퍼마켓, 반찬가게 등에서 파는 오이피클/샤를롯양파피클도 사 먹어 보았지만, 역시, 내 샐러리 장아찌가 최고야, 잘난 척하는 기분도 제법 괜찮다.
잘 먹고 잘 살기 5
잘 먹고 잘 살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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