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친구가 취미 삼아 요가교실을 열었다고 해서 개업식 기념 요가수업을 들으러 갔다.
비가 오고 추운데 아직 가르치는 데는 초보자인 친구는 밖에서 나는 버스 소리에 잘 들리지도 않는 설명을 무척이나 오래했다. 무릎을 꿇고 앉아서 하는 동작을 서너가지 연달아 하고 나니 다리에 쥐는 나고 명상을 하자고 누워 있으니 너무 춥고, 명상이 아니라 아.. 따끈한 어묵 한꼬치만 먹었으면, 순두부가 나을까? 소면? 육개장? 해물탕? 김치찌개? 온갖 매콤하고 따끈한 국물만 어른거렸다.
시범수업이 끝나자 명색이 개업식이라 뭘 준비해왔다고 먹고 가라고 한다. 샌드위치와 차. 다른 칠레애들은 "역시 이렇게 비 오는 날에는 따뜻한 차와 샌드위치가 제일이야"하면서 그녀가 준비해 온 샌드위치를 감탄하며 먹었으나 나는 샌드위치를 한 입 베어 물면서도 어묵 생각만 하고 있었다.
일주일 그리고 또 일주일 11
일주일 그리고 또 일주일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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