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가면 짐 내려놓자마자 찜질방으로 달려간다.
칠레에 오기 전에는 공중목욕탕에 가는 것도 싫어했다. 하지만 석회질 많은 칠레물로 샤워를 하고 건조한 여름해에 그을리기 시작한 이후 한국에 가면 찜질방에 가서 때를 밀고 사우나를 하며 석회로 덮힌 피부도 쉬게 하고 긴 비행으로 시달린 피로를 푼다.
칠레에서도 극도로 피곤할 땐 맛사지를 받고 싶지만 한국같은 찜질방은 없다. 괜찮은 사우나는 예약을 하고 가야 하고, 가도 한국같지는 않고, 때 밀어주는 곳도 별로 없다. 어느 분이 시내 무슨무슨 사우나에 가면 파라과이 여자가 때를 밀어주는데 한국분들이 이렇게 밀어라 저렇게 밀어라 가르쳐줘서 제법 잘 한다고 하셨다. 그러나 아이고.. 가서 괜히 아는(and/or 모르는) 한국아주머니들과 인간적인 모습(?)으로 만날 마음은 별로 들지 않는다.
어느새 2학기도 중반을 지났고 할 일은 많고.... 24시간 상시출입가능한 찜질방을 칠레로 옮겨올 수 있다면 한국 가고 싶은 이유가 한 가지는 줄어들 것 같다.
칠레미장원탐방기 5
칠레미장원탐방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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