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October 27, 2011

그들의 도전 10

-신비의 묘약


(칠레)친구 CG의 생일파티에 갔더니 그녀의 남자친구의 친구내외가 와 있었다. 그 전 해 생일파티에서도 본 얼굴들인데 부인이 그 사이 몸이 많이 불어 있었다. 허리가 아파서 몸을 덜 움직였더니 급작스레 몸이 불었다고 했다. 요가강사인 A가 핸드백에서 무슨 연고를 꺼내더니 그녀의 허리에 발라주었다. "이걸 바르면 아주 차가운 느낌이 들거야. 허리가 아픈 건 그 안에 열이 차서 그러는건데 이 차가운 기운이 열을 식혀주면서.... 어쩌고 저쩌고..." 그러자 허리 아픈 그녀가 "근데 지금은 막 화끈화끈한걸". A는 "이제 열이 식으면서 허리를 치유하는 온기가 나오기 시작하는 거야"라고 그녀를 안심시켰다.

다들 그 신비의 묘약이 뭐냐고 묻고 난리가 났다. A는 아주 진지한 얼굴로 그 약은 인도에서 직접 들여온 약인데 칠레에선 구하기가 어렵고... 어쩌고 저쩌고 온갖 타박상과 허리디스크에는 만병통치약이었다. 하도 신기해서 "어디 좀 보여줘"하고 본 순간 난 그만 빵 터졌다. 그건 호랑이약이었다.

그들의 도전 11
그들의 도전 9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