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October 7, 2011

잘 먹고 잘 살기 10

칠레음식전시회가 있어 다녀왔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 와인시음티켓을 샀다.
3가지 와인을 시음할 수 있었고 여기저기 늘어선 국가별 스탠드에서는 각종 치즈, 과자, 빵,햄 등을 무료로 시식할 수 있었다. 칠레에서 무료라는 건 아주 드문 일이라 공짜로 주겠다는 것도 싫다고 손사래부터 쳤지만 나중엔 "이거 공짠가요?" 무조건 묻고 무조건 받아오기.행사장에서 나올 때 우리 일행은 무료로 받은 식빵과 바다소금 2봉지씩을 손에 들고 나왔다.

집에서 음식전시회장까지 거의 40분을 걸었고, 와인 두 잔 마시며 전시회장을 몇바퀴 돈 탓인지 집에 오니 나른하고 피곤했다. 좀 누웠다 일어나야겠다싶어 누웠는데, 눈을 떠보니 벌써 아침이었다. 등이 침대에 붙은 것처럼 떨어지지 않았다. 그 상태 그대로 계속 잔 모양이었다. 눈만 말똥말똥 뜨고 몸은 절대로 움직이지 않는 의식적 무의식상태. 아침식사는 공짜로 받아온 식빵. 완전한 무의식은 아님을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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