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행정 담당자 중 한 명이 바뀌었다.
이전 담당자는 사람은 좋은데 일 하는게 체계적이지 않아서 불편한 점이 많았지만, "칠레애들 다 그렇지 뭐"하고 슬쩍 무시하며 위안을 삼았다. 비서도 만만치 않게 정신이 없었지만, 역시 "다 그렇지 뭐"하고 말았다. 그런데 바뀐 담당자는 일처리를 아주 깔끔하게 잘했다. 이전 담당자가 일이 많고 바쁘다고 시간을 끌고 사람 애를 태우던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그리고 또 하나 재미있는 사실, 그 부서 비서들까지도 일을 아주 깔끔하게 한다는 것이었다. 칠레학생/조교들이 일을 더디게 하거나 잘 못하면 "칠레애들 다 그렇지 뭐"하고 슬쩍 무시하며 위안을 삼거나 터지는 내 속을 누가 알리요 했었다. 그런데 새로 바뀐 담당자와 비서들을 보면서, 나는 아직도 이네들과 일하는 방법을 잘 모르는 것은 아닐까, 나를 반성했다.
못난이의 도전 142
못난이의 도전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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