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에 시작된 국제한국학세미나의 '매력' 중 하나는
점심으로 한국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무료/특이 점심'에 대한 입소문이 나면서 몇 년 전에는 밖에서 점심시간만 기다리는 사람들이 생겨났을 정도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식권'이었다. 강당 안에서 Conference를 들은 사람들에게만 식권을 나눠주고 밖에서 '얄밉게' 밥만 기다리던 사람들에게는 '죄송하지만 학술대회 참가자와 청중 이외에는 식권을 드릴 수 없습니다'라고 말하고 돌려보냈다.
2013년 학회가 가까워지기에 내 수업을 듣는 학생들 중 혹 행사도우미로 일하고 싶은 학생들이 있는지를 물으며 이 얘기를 해주었다. '최소한 듣기만 해도 밥은 먹는다'는 말에 여러 학생들이 솔깃해했다.
수업이 끝나고 한 학생이 다가오더니 "교수님, 고백할 것이 있어요." 라고 말했다. "뭘 고백해?" "그 공짜점심이요.. 그게 2009년도였어요. 저도 밖에서 기다리다 공짜점심만 먹은 사람들 중 하나에요." "정말이야? 그런데 공짜점심 소식은 어떻게 알았어?" "애들이 거기 가면 공짜로 한국음식을 맛볼 수 있다고 해서 전 그냥 따라만 갔어요. 올해는 꼭 안에서 Conference 듣고 먹을게요."
그들의 도전 95
그들의 도전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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