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교환학생으로 온 한국대학생들이
내게 어설픈/깜찍한/발칙한 인터뷰 흉내를 낼 때가 있다. "칠레에 계속 계시는 이유가 뭐에요? 야망? 성취감?" '칠레에서 가장 보람을 느끼실 때가 언제에요?" "교수님 조교는 누구에요? 무슨 일을 시키세요?" "제가 학교 신문 기잔데 교수님 인터뷰 실어도 될까요?"
칠레에 계속 사는 이유는 실은 나도 잘 모르겠고,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너무너무 많고, 조교와 하는 일은 나름 학교 일이니 confidential이고, 대학생들이 바라는 멘토성 인터뷰는 되도록 사절하고 있고.....
기자가 된 옛 제자에게 이 얘기를 하니 녀석이 그런다, "어리니 봐줄 법한 일이죠."
그러나 아마 정작 어린 그들은 "내가 어리다고?" 할 것이다.
못난이의 도전 125
못난이의 도전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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