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등어, 참치, 조기, 삼치 등 비린 생선을 좋아한다.
그런데 1. 칠레에는 생선 종류가 많아도 이런 맛을 내는 생선이 없다.
그런데 2. 한국에 가면 오빠가 생선을 싫어해서 집에서 잘 안해주신다. (지구 반대쪽에서 고군분투하다 30시간을 날아온 내가 오빠 위주의 식단에 치어야 하나 싶다)
그런데 3. 뭐 까짓거 다른 사람들이 뭐 먹고 싶냐고 물으면 "생선구이요" 하고 밖에서 먹으면 된다.
그런데 4. 언젠가 어머니께서 "너 먹으라고 사놨다"며 고등어를 내놓으셨다. 그런데 고등어 한 번 구웠다가 냄새 나니 부엌문 꼭 닫고 구우라는 오빠 말에 화가 버럭 났다.
그런데 5. 언젠가는 나 먹으라고 고등어를 사놓으셨던 어머니께서 이번에는 "너는 그런거 싫어하잖니" 하신다. (이건 또 뭔 시츄야) "나 고등어 좋아하잖아요" "아버지도 안좋아하고 오빠도 안좋아하니 너도 안 좋아하는 줄 알았다" (아니 그럼 몇 년 전에 사놓은 고등어는 뭐냐고요!! 그리고 아버지랑 오빠가 안좋아하면 나도 안좋아해야 하냐구요!!) "엄마는 오빠가 싫어하니까 내가 고등어 좋아하는 줄도 모르잖아요" (세상에 낼 모레 쉰인데 꼬마적 투정을 하고 있는 내 꼴이 우습다.)
잘 먹고 잘 살기 104
잘 먹고 잘 살기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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