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농담삼아 "나 우울해"하고 말하는 것과는 다른, 정말로 정신과 치료를 받는 중일 때 하는 말이기 때문이었다. 우리나라에서 '정신병원'이라는 단어가 주는 뉘앙스와 칠레에서 '정신과 상담', '상담심리사 상담'이라는 단어가 주는 뉘앙스는 사뭇 다르다. 사춘기 아들을 둔 (칠레)친구는 자기 아들이 상담을 받는 중이라는 말도 편하게 한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는 이런 상담역할을 수많은 미래운명상담가들이 해주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한다)
우리나라 신문에 내년부터 모든 국민이 우울증 정기검진을 받게 된다는 기사를 보니, 시대가 변한 것에 내가 둔감한 것인지, 우리나라가 팍팍해 진 것인지, 아니면 사전예방차원으로 긍정적으로 보아야 하는 것인지, 마음이 복잡해진다.
2 comments:
외과수술처럼 환부를 열어 확인할 수 없이 통계에 많이 의존해야 하는 진단이기에 걱정부터 드는군요. 물론 그렇게 해서 오는 득이 더 많겠지만 적지않은 멀쩡한 사람들이 환자로 분류되어 치료를 받을지도... ㅡㅜ;;
네, 맞아요. 외국에서 시행되는 시스템을 따르는 것 같기는 한대 아직 사람들 마인드는 그에 대한 준비가 안되어 있는게 아닐까 걱정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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