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는 얼만큼 멀까. EMS로 2Kg 서류를 보내는 비용이 46100원이다.
또한 칠레는 요금적용지역4로 분류되어 있고 지연승인국가 중 하나라 배달물 지연이나 분실로 인한 손해배상을 받을 수 없다. 우체국 사이트에는 '프리미엄권장'이라고 적혀 있는데 프리미엄으로 부치면 지연이 되지 않는지,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일단 칠레에 들어온 모든 우편물은 까다롭고, 더우기 인력까지 부족한 세관통과를 받느라 시간이 걸린다.
한국에서 보던 책을 작은 박스에 담아 EMS로 부치려니 엄두가 안나서 가장 싼 배편으로 부치니 5만원 정도가 나왔다. "얼마 걸려요?" "한 달쯤 걸립니다." '흠.. 두어달 걸린다는 소리군.'
두어달 후 한국 우체국을 통해 확인하니 내가 부친 소포가 '독일'에 있다고 했다. '한국에서 독일까지 두 달 걸렸으니 독일에서 칠레까지 또 두 달 걸리겠군.'
다시 두 달 후 칠레우체국에 전화를 하니 도착은 했는데 세관에 묶여 있다고 했다. EMS 소포부터 검사할테니 싼 가격에 부친 내 소포야 저어어어어기 뒷전에 버려져있을 터였다. 신고전화를 일주일 단위로 3번쯤 하니 어느날 갑자기! 집으로 박스가 도착했다.
누군가의 말처럼 이건 배달이라기 보다 그냥 떨어뜨려주고 가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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