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October 2, 2012

못난이의 도전 67

주말에 (한국에 계신)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는데 무언가 언짢으신 기운이 가득했다.
이런저런 얘기 끝 결론인 즉슨, 이름만 들으면 척!하니 한마디를 던진다는 어떤 사람이 내 이름을 듣자마자, (척) "외국 가길 잘했네" (어머니) "그럼 언제쯤 한국에 오겠어요?" (척) "뭐하게 와? 거기서 잘 살게 두지?" (어머니) "그럼 남자는 만나겠어요?" (척) "남자? 못만나"고 한게 원인이었다.

언젠가 방학에 갔을 때엔 누가 그러는데 네가 조만간한국에 온다더라, 곧 남자도 만난다더라였는데, 이번 척!씨께서 어머니 기분을 무척 상하게 한 모양이었다. 

어머니께서는 갑자기 "얘, 거기도 뭐 카드 점도 보고 그런다며, 거기선 뭐라고 그래" 하며 역정을 내셨다. "그냥 살지 그거 물어보면 뭐해요." "거기도 뭐 보는 사람 있을거 아니야, 물어봐 좀. 뭐래?" 어머니께서는 여기저기 물어서 통계라도 내실 모양이신 듯 했다....

"엄마, 남자는 맨날 만나요. 내 주위에 온통 남자야" "누가 그런 남자래!" "아니 보는 사람마다 말하는게 다르다면서요. 그런걸 왜 봐" "너는 에미 말을 X#WTbjk"

이러쿵 저러쿵, 어쩌구 저쩌구... 어머니께서는 내가 뭐라고 하건 그냥 어머니 말씀을 하고 계셨다. 그런데 나는 순간, "네가 조만간 한국에 오고, 곧 남자도 만난다더라"는 말씀을 하시며 의기양양?해 하시던 어머니 얼굴이 오버랩되면서 우리 엄마는 과연 내가 한국에 안!간다는 척!씨의 말에 화가 나신 것일까, 내가 남자를 못!구한다는 척!씨의 말에 화가 나신 것일까가 궁금해졌다.

못난이의 도전 68
못난이의 도전 66


2 comments:

swsin said...

어머니께서 점보셨어여?...ㅎㅎㅎ

Wonjung Min 민원정 said...

종종 보시죠... 부질없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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