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October 3, 2012

이웃집 남자 63

지하철을 탔는데 옆에 서 있던 (칠레)남자가 물었다. "한국사람?" "아, 네"
그러더니 뜬금없이 한인회회장님을 아느냐고 묻는다. "음.. 잘 몰라요." "Mr. Park 아닌가요? 지금이 한인회장 새로 뽑을 때 아닌가요?" "글쎄요, 난 잘 모르겠어요." "한국사람인데 왜 몰라요?" "별로 만날 일이 없어서요." (그냥 내려버릴까,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한다)

자기 옛 여자친구가 한국사람이었다는 그. "정말 성격 대단했어. 질투도 엄청났지. 내 질투심을 유발시키려고 누가 자기한테 작업을 건다는 둥 했는데 난 그냥 믿고 말거든. 내가 질투를 안한다고 성질을 내더라구." (아.. 내가 이런 얘기를 왜 들어야 하나, 내릴까)

"이름이 뭐에요? 칠레에 오래 살았어요?" 내가 그냥 대답 없이 웃고 말자 드디어 본심을 드러낸 그. "내가 한인촌 근처에서 수입자동파판매사업을 하거든요. 그래서 한인회와 교류를 좀 맺고 싶은데 한인회 사무실에 전화를 걸면 스페인어를 잘 못 알아 듣는건지 자꾸 나중에 걸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더니 그는 혹시 자동차 살 일 있으면 연락하라고 명함을 주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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