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언론들이 "한국계 미국인 Cho"라고 지적하는 것과는 달랐다. 그의 이름보다 그가 "한국인"이라는 것이 중요했다. 미국언론들이 미국의 이민자자녀들에 대한 교육에 어떠한 문제점이 있는지를 되짚어 보는 것과 달리 한국언론들이 "한국인"이 그런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에 이유없는 집단죄의식을 느끼는 것은 이상했지만, 칠레언론들은 그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에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런데 "조는 한국어로 아름다움을 뜻한다"라는 제목의 연극공연이 있었다. 연극평론을 쓰기로 했다는 교수님이 "조가 정말로 한국어로 아름다움을 뜻하냐"고 묻는 메일까지 보냈다. 어떻게 범인을 "한국인"으로 일반화 시킬 수 있는지 칠레언론의 객관성에 문제가 있다고 열을 냈던 나이지만, 연극의 내용을 알기도 전에 연극 제목만으로도 나는 지금 객관성을 잃고 화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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