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 계란, 물, 우유, 쇼트닝이나 마가린 등을 잔뜩 넣고 만든 빵이다. 다른 빵보다 쇼트닝이나 마가린을 더 많이 낳고 반죽한 것 같다. 우리는 하나 정도 맛보기로 먹는 것으로 충분하지만, 칠레사람들은 가뜩이나 쇼트닝이나 마가린이 잔뜩 들어간 따뜻한 pan amasado에 버터까지 발라서 먹는다. 그리고 하루 세끼 pan amasado를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고들 한다.
시골마을에 여행을 갔더니 숙소 주인 아주머니가 하루 세 끼 pan amasado를 내놓아 나는 거의 질려버렸다. 한국친구들에게 이 얘기를 해주면 "어휴.. 어떻게 그렇게 먹어" 하는데, 칠레친구들에게 "글쎄 집주인이 계속 pan amasado를 주더라구"하면 "어머, 너무 맛있겠다" 한다. 어지간한 칠레음식을 다 가리지 않고 먹지만 그렇게 즐거운 표정으로 "어머, 너무 맛있겠다"는 절대로 자연스럽게 말할 수 없는 것, 이런게 바로 건널 수 없는 문화의 벽이 아닌가 한다.
2 comments:
안녕하세요 락앤락 조윤희에요 기억하시죠? ㅎㅎ 검색하다 들렀다 갑니다. 예전에 한국어 책 리스트 보내주신다고 하셨는데 ;) ㅎㅎ 새학기 강의 즐겁게 시작하세요~
아... 반가워요. 이 블로그를 찾아내다니!!!!! 사업은 잘 되어가나요? 조만간 리스트 보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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