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March 24, 2014

칠레미장원탐방기 66

한국에 가서
내 돈 주고는 생전 처음 '네일케어'라는 걸 받아 봤다. 매니큐어든 뭐든 뭐가 피부를 덮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 심지어 몇 년 전에는 후배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네일케어에 데리고 갔는데 집에 오자마자 매니큐어를 지운 기억도 있다. 그러나 한국에 가면 늘 '검은머리 외국인 관광객'이니 신기한 곳은 가봐야 하고 궁금한 것은 물어봐야 한다. 마침 약속 시간이 애매해서 짜투리시간을 이용해 네일케어를 받아봤다.

- 손톱손질이라고 하면 되지 왜 네일케어라고 해야 할까
- 각질이라고 하면 되지 왜 큐티클이라고 해야 할까

어쨌든, 우리나라에 '네일케어'라는 산업이 생소하던 시절 들여와 지금은 전국 각지에 지점을 둔 성공한 사장님 얘기부터 '네일케어 선생님'들의 근무조건까지 이거저거 궁금한 걸 물으며 손톱손질을 받았다. '네일케어선생님'이 물었다. "매니큐어는 무슨 색으로 발라 드릴까요?" "아.. 안 발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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