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멘도사에 있는 와이너리에 출장을 가야 하는데 같이 사는 (칠레)남자친구가 일이 바빠 못간다며 같이 가자고 했다. 친구가 운전도 하고, 친구회사에서 예약해 준 최고급 호텔을 엄청나게 저렴한 가격에 이용하고, 멘도사에 있는 최고급 와이너리를 전부 무료로 다니고... 내 임무(?)는 그냥 친구가 하자는 대로 하고, 차에서 먹을 샌드위치를 준비하고, 조용히 친구 가는 곳에 따라가고, 남자친구랑 결혼을 할까 말까 이러쿵 저러쿵 그녀의 신세타령 좀 들어주고, 기름값 좀 나눠 내고... 그리고 맘껏! 즐기는 것. 아, 또 하나. 운전하는 친구 옆에서 졸려워도 꾹 참기! 그까짓거 뭐. 가끔은 지금은 그녀의 남편이 되어 어디든 늘 같이 다니는 그녀의 전남자친구가 얄미워 죽겠다.
2009년 아르헨티아 Mendoza |
나에게 주는 선물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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