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가 있어 호주에 가는 길이었다.
같은 남반구라 좀 가까운가 했더니만 웬걸, 산티아고에서 시드니까지 14시간, 거기서 국내항공으로 갈아타기 위해 세관을 통과하고 짐을 찾아 달려가서 다시 짐을 transit belt에 넘기고 버스를 타고 국내선 공항으로 ..... 녹초가 되었다. 거기서 다시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중국식 국수집이 눈에 띄었다. 비행기에서 가볍게 먹는답시고 먹은 차디찬 샐러드가 영 신통치 않던 차에 뜨끈한 국물 생각이 났다.
따끈한 국물을 한 숟갈 뜨고 나도 모르게 아... 살 것 같다.. 중얼거렸다. 피곤이 확 날아가는 것 같았다. 비행기에서 나눠 준 내가 그토록 좋아하는 치즈도, 피곤한 순간 따끈한 국물에는 상대도 되지 않았다.
일주일 그리고 또 일주일 49
일주일 그리고 또 일주일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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