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July 7, 2013

일주일 그리고 또 일주일 47

하루는 외국인 (from 유럽) 동료 교수가 한다는 소리가 "Wonjung, 어제 어떤 학생이 너랑 나랑 친척이냐고 묻던걸." "엥? 무슨 소리야?


칠레에서는 아버지의 성과 어머니의 성을 모두 쓰는데, 어머니의 성을 쓰지 않는 나는 학교 이메일에 Wonjung Min Null로, 역시 어머니의 성을 쓰지 않는 그도 학교 이메일에 어쩌고 저쩌고 Null로 나와 있으니, 칠레학생은 우리가 모계로 혹시 무슨 연결이 있나 생각한 모양이었다. 아니 그래도 그렇지, 내가 어디를 봐서 유럽계 혼혈처럼 생겼으며 그가 어디를 보아 동양계 혼혈로 생겼냔 말이다.

그에게 말했다. "야, 내 미국친구는 나더러 언제 Mr. Null이랑 결혼했냐고 하던데 우리를 부부로 보지 않은게 다행 아니야? 우리 친척이라고 어디 소설 한번 써볼까?"

일주일 그리고 또 일주일 48
일주일 그리고 또 일주일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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