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닥 호남형은 아니지만 의외의 매력으로 여자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남자들에 대한 얘기 중이었다.
전에 일본에서 온, 역시나 호남형은 아닌 어느 교환학생이, 몇몇 교환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칠레문화 수업 내용을 말끔하게 정리해준 후 역시나 일본의 다른 지역에서 온 교환학생이 그에게 반해 마음앓이를 하더니만 나중에는 바싹바싹 마르더라는 얘기를 해주자, 뜬금없이 밥멤버 W가 말했다. "아이고, 상사병이라도 앓아봤으면 좋겠다. 좀 바싹바싹 말라보게...."
우리는 엄청난 음식을 앞에 두고, 배가 불러 숨도 못쉬겠다는 얘기를 하면서, 그러나 역시 앞에 놓인 음식을 계속 먹으며 상사병으로 살 빠진 그녀를 부러워했다. 살과의 전쟁은 언제나 한다. 그리고 다이어트는 늘 내일부터 하는 거다.
칠레미장원탐방기 44
칠레미장원탐방기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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