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June 24, 2012

다시 대한민국 국민이 되다 19

칠레에 잠시 와 계시던 어느 (한국)분이 (칠레)학생들에게 조금 야한 농담을 던져 학생들이 부담스러워 한다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 얘기를 들은 칠레에 있는 한국사람들은 이게 무슨 나라 망신이냐고 부끄러워했다. 학생들 모임에도 종종 나오셨는데 나오시지 않게 하는게 좋을 것 같아 어떻게 말을 전해야 하나 나는 적잖이 고민스러웠다. 칠레에 있는 한국사람들은 학생들에게 그런 농을 건내는건 나라 망신이다, 나라를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주의하라고 말해줘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칠레학생들 생각은 달랐다. "교수님, 그건 그 사람 개인의 문제잖아요? 그리고 그런 농담을 들은 학생들 문제예요. 그냥 모임에 나오지 말라고만 하시면 될 것 같아요."

몇몇 한국사람들끼리 머리를 맞대고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 고민하던 것에 비하면 칠레사람들 생각은 너무 단순했다. 그들 생각에 따르면 그건 고민할 문제가 아니었다. 전체의 문제? 개인의 문제? 세상살이는 생각보다 단순할 때도 있나보다.

다시 대한민국 국민이 되다 20
다시 대한민국 국민이 되다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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