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une 29, 2012

이웃집 남자 49

다른 대학에서 교수로 일하고 있는 일본인 친구 K를 오랫만에 만났다.
꽤나 남자친구가 사귀고 싶은 모양이었다. 칠레남자들을 몇 명 만나봤는데 왜 그렇게 다들 이상하냐는게 그녀의 하소연이었다. 우리의 대화.

(그녀)"아니 다들 왜 어쩌고저쩌고 해?"
(나)"얘들 원래 그런데 뭐. 그냥 일이나 하는게 나을걸"
(그녀)"왜 그렇게들 집착이 강하고 이상해?"
(나)"얘들 원래 그래. 그냥 일이나 해."
(그녀)"다들 마마보이 같고 정신연령이 왜들 이렇게 어려?"
(나)"좋게 보면 순진한거잖아. 문화적 차이도 있고. 그냥 일이나 해."
(그녀)"아무래도 우리같은 외국인들은 역시 우리같이 칠레에 사는 외국남자를 만나는게 좋을 것 같아. 그래야 서로 공감대도 있고 잘 통할 것 같아."
(나)"거야 그렇지. 그런데 미국, 유럽 남자애들은 칠레여자애들이 워낙 적극적으로 낚아 채가서 우리 차지가 올 틈이 없어. 그냥 일이나 해."

이웃집 남자 50
이웃집 남자 48

2 comments:

SJ Lee said...

ㅋㅋㅋㅋㅋ 선점의 기술이 필요한 거로군요.

Wonjung Min 민원정 said...

기술은 커녕 기회 조차 없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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