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여름방학 중 바라 본 한국 겨울 단상 7
한국에 웰빙/다이어트바람이 분 것은 꽤 된다지만 2014년 2월엔 우리집에도 그 바람이 아주 거세게 분 것 같았다. 미국 공항에서 사 간 초콜렛도 그닥 환영을 받지 못했고, 내가 좋아하는 감말랭이는 구경도 할 수가 없을뿐더러, "감말랭이 없어요?"하고 물으니 어머니께서는 냉동고에서 곶감을 딱 한 개 꺼내 주셨다. 아침 식탁에는 찐고구마와 찐단호박.
어느날 마침 저녁약속이 애매하게 끝나 집에 가서 밥을 먹으려고 보니 찐고구마와 찐단호박 말고 딱히 먹을 것이 없었다. "뭐 먹을 것 좀 없어요?"하자 식구들 왈, "너 한국에 와서 언제 집에서 밥 한 끼 제대로 먹은 적 있니? 아침에 나가 늘 오밤중에 들어 오고 밖에서 사람들 만나 맛있는거 죄다 먹고 다니면서 집에서 또 뭘 찾아!"
일주일 그리고 또 일주일 92
일주일 그리고 또 일주일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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