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을 다시 찾아 부쳐야 하는 미국을 경유할 때면 혼자 절절 매며 고생을 한다. LA 공항에서 어쩌나.. 하고 서 있는데 갑자기 포터 아저씨 한 명이 "달려"왔다. "짐이 많아 검사에 걸릴 확률이 높은데..." 중얼거리시더니 요리조리 줄을 찾아 가고 transit belt로 척척 옮겨 주셨다. 고마운 마음에 약간의 돈을 쥐어 드리니 너무 황송해하셨다. "그런데 어떻게 멀리서 절 보고 달려 오셨어요?" "아.. 그게요, 가방 벨트가 우리나라 국기 색깔이더라구요." "네?" "네, 에디오피아 국기요." 세상에나... 어디서든 내 고향의 흔적이 보이면 반가운 것은 누구에게나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에디오피아 국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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