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멤버들이 우리집에 올 때
갖춰야 할 것: 후식/과일/안주/음료/주류/그리고 주린 배와 신나게 놀 자세.
직장인 밥멤버들이 많은 철이라 교환학생 S에게는 물당번을 시켰다. "너는 봉이 김선달인게야~~" "물이 얼마나 무거운데요..." 궁시렁거리면서도 녀석은 밥!만 먹여주면 물을 길어 (?) 왔다.
2월에 한국에 다녀오니 경비아저씨가 "선물이 있어요."한다. "무슨 선물이요?" 아저씨가 6리터짜리 물 두 통을 건내주었다. "이걸 누가?" "모르겠어요."
이미 한국으로 돌아간 우리의 봉이 김선달에게 채팅으로 물었다. "네가 물 사 놓고 갔니?" "네" 고맙고 기특한 마음이 들어 "어머나..." 하는데 이 녀석이 분위기를 깬다. " 기념품 드리려고 했는데 교수님은 역시 생계형이시니 이런게 진짜 필요하실 거 같아서요." "야, 나도 기념품 좋아하거든?"
어쨌든, 긴 여행에 지쳐 꼼짝도 하기 싫은데 녀석이 길어다 준 물이 있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었다.
잘 먹고 잘 살기 133
잘 먹고 잘 살기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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