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칠레, 여)친구 H를 만나 왕수다를 떨었다.
몇 년 전 동거남과 헤어진 이후로 남자는 그저 귀찮기만 하다던 그녀가 이 날 따라 남자를 사귀고 싶다는 얘기를 주로 했다. 1년에 한두번 잊어버릴만 하면 연락하다 그녀에게 남자가 생길 것 같으면 끼어들어 훼방을 놓던 X, 이쪽이 연락하면 저쪽이 뭐가 안되고 저쪽이 연락하면 이쪽이 뭐가 안되고.. 늘 2% 부족하게 될 듯 될 듯 흐지부지해진 X, 어릴적 친구인데 결정적인 순간마다 우연히 마주친다는 X. 이 마지막 X와는 뭔가 운명적인 만남이 이루어질 것 같다나. 운명적인 사랑을 기다리는 그녀에게 영화 Serendipity를 권했다. "꿈조차 안꾸는 너는 도대체 뭐냐"는 호된 질책을 받으며!
이웃집 남자 131
이웃집 남자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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