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anuary 31, 2014

잘 먹고 잘 살기 117

칠레에 잠시 오신 어느 한국인교수님께서는
오시자마자 요즘 한국에 칠레산 홍어가 안보인다고 칠레 홍어의 행방(?)을 파악하셔야 한다고 하셨다. 홍어를 먹을 줄 모르고 칠레산 홍어가 한국에 수출이 되는지 마는지에도 별 관심이 없는 내게, 도대체 왜 요새 한국에서 칠레산 홍어가 사라지고 칠레산 홍어보다 맛이 덜한 아르헨티나산 홍어만 보이냐고 자꾸 물으시면, 모르니 모른다고 하옵는대 자꾸 왜 모르냐고 하오시면 모르니 모른다고 하옵는대.. 꼴이었다.

의문은 한국분이 운영하시는 스시집에서 해결되었다. 사장님 말씀인즉, 홍어는 바다의 청소부라고. 홍어가 바다의 잔여물을 치워줘야 하는 까닭에 칠레 정부에서 홍어잡이를 금지시켰다고. 그리고 칠레사람들은 어쩌다 홍어가 그물에 걸려도 법적인 문제는 물론 자기들이 먹지 않는 생선이라 그냥 바다에 놔준다고.

칠레산 홍어의 행방(?)을 파악하신 교수님, 그러나 사장님의 말씀에 100% 만족을 못하셨는지 칠레에 계시는 내내 칠레산 홍어의 행방(?)을 물으셨다. 진정 모르니 모른다고 하옵는대 자꾸 왜 모르냐고 하오시면 모르니 모른다고 하옵는대....

잘 먹고 잘 살기 118
잘 먹고 잘 살기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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