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비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정리를 시작했다.
'부엌장이 좁아' 들어갈 곳이 없어 싱크대 위를 맴돌던 플라스틱용기들이 자리를 찾아 들어갔다. 이유 없이 모아둔 빈 병과 고추장/된장 용기 등을 버리고 나니 거짓말처럼 공간이 생겼다.
'옷장이 작아' 침대 옆 테이블 위에서 먼지 구경 하던 옷들도 자리를 찾았다. 2년 동안 한 번도 입지 않은 옷, 작아져서 못 입으면서 살빼서 입어야지 하고 모셔뒀던 옷들을 치웠다.
마음 속, 머릿 속에는 또 무슨 버릴 것들을 안고 지고 있는가. 버려야 새로운 것들이 들어갈 자리가 생기는데 말이다.
못난이의 도전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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