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가 끝날 무렵 (한국)교환학생 녀석이 살랑살랑 애교를 떨며 말했다.
"교수니이이이임... 제가 방학에 여행을 가는데요, 교수님댁에 짐 좀 맡겨도 될까요?" "뭐 1월 중엔 내가 산티아고에 있으니 아파트 창고에 두면 되겠지." "감사합니다아아아"
"아, 그런데 너 언제 온다고?" "19일이요." "그럼 그 날 몇 시 비행기로 떠나?" "어? 저 그 날 안가요. 22일에 나가요." "22일? 그럼 19~22일에 어디 묵어?" "어디 묵다니요? 교수님댁에 있죠?"
이런 녀석을 보았나... "그럼 미리 말을 했어야지. 내가 그 때 잠깐 어딜 가거나 하면 어쩌려고 그랬어?" "어? 어디 가실 일 없는 거 아닌가? 뭐 원하신다면 친구 집에 가서 자고 22일에 와서 짐만 빼갈게요."
이 녀석, 살랑살랑 애교가 통하지 않을 나이가 되면 철이 들려나?
(2탄은 못난이의 도전 91에 계속)
못난이의 도전 91
못난이의 도전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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