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anuary 30, 2013

이웃집 남자 80

밤 12시가 지난 시각, (칠레)친구 F가 채팅으로 말을 걸어왔다.
"넌 도대체 언제 쉬는 거야? 매일 컴퓨터 앞에서 뭐하는거야?" "이거저거 할 일 하지. 중간중간 많이 쉬어." "너에게 칠레살이 10년만에 올까말까한 기회를 주겠어. 지금 나랑 놀자." 자신이 내게 10년만에 올까말까한 기회라 생각하는 이 근거없는 자신감은 도대체 무엇인고? 게다가 원하는게 무엇인지(?) 직간접적 메시지를 온갖 말로 내뱉기(!)를 서슴지 않았다.  "흠. 내가 오랫만에 쉬고 싶네. 잘자라" 채팅창을 닫아버렸다.

이 얘기를 들은 (한국)친구 H(여)가 물었다. "그 남자 잘 생겼어요?" "아니" 옆에 있던 K(남), "에이, 사람을 인물로만 볼 수 있나요. 어떻게 보면 귀여울 수도 있어요." "Oh, No. 난 그렇게 대놓고 한밤중에 짓거리(?)하자고 대놓고 덤벼들어서 기분이 많이 상했어요." H가 다시 말했다. "그러니까, 그게 꼭 인물이 잘났냐 못났냐의 문제가 아니라 내 눈에 잘 생겨 보이는 사람이 그러면 귀여워 보이는 건데 내 눈에 영 아닌 사람이 그러면 여자는 자존심이 상한다구요!"

이웃집 남자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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