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anuary 2, 2013

이웃집 남자 76

하루는 학생 몇 명과 지하철을 탔는데 한 녀석(칠레학생) B가 호기심이 가득한 눈빛으로 물었다.
"교수님, V(다른 칠레 여학생)가요, 교수님 남편이 어느 나라 사람인지, 뭐하시는 분인지 물어보래요." "뭐? 네가 궁금한 거야 뭐야." "에.. 뭐 저도 궁금하긴 해요." 같이 있던 M(또 다른 칠레 여학생)은 내가 무슨 답을 하나 궁금해 죽겠는 표정이다.

녀석들에게 내 왼손 약지 손가락을 보여주었다. M은 반지 없는 손가락을 보자 아.. 하는데 B는 눈치가 없는건지 뭔지 "손가락을 왜요?" 한다. M이 툭툭 치자 그제서야 아.. 한다.

"자, 너 이제 V 한테 뭐라고 말할 거야? 우리가 여기서 하나 만들자. 어느 나라 사람이라고 할까?" B, 심각한 얼굴로 말한다. "흠.. 이태리 남자가 어울릴 것 같아요." "그래? 그럼 뭐 이태리 사람이라고 하지. 그럼 직업은" M이 말한다. "economist요." "그래? 그럼 그렇다고 하지 뭐." 그리하야 몇몇 녀석들은 내 남편이 이태리 출신의 경제학자로 알고 있는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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