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February 15, 2015

칠레미장원탐방기 87

(칠레)제자 녀석 한 명이
거의 전문가 수준의 메이컵아티스트다. 알바로 일반 화장부터 모델 화장까지 한다고 자랑이 대단하다. 나한테도 제발 자기 메이컵 좀 받아보라고 성화다. K-pop 스타 누구든 이름만 대란다. 자기가 다 찾아내서 똑같이 만들어 준단다. "교수님 써클렌즈 끼고 메이컵 제대로 한번 받아보세요. 제가 맹세코 끝내주게 변신시켜 드린다니까요." "나 화장 진하게 하는거 별로 안좋아해." "그래도 꼭 받아보시라니까요." "야, 그만해. 내가 혹시 칠레에서 결혼이라도 (?)하게 되면 그때 너한테 신부화장 해달라고 하지." "오, 좋아요. 제 머릿 속에 이미 그림이 그려져요." 옆에 있던 녀석이 거든다. (참고로 이 녀석은 남자를 좋아하는 남자다)  "교수님, 들러리는 제가 할게요." 아.. 얘들아, 나도 명색이 교수란다. 이렇게 까불어도 되는거니?

칠레미장원탐방기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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