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February 11, 2015

못난이의 도전 191

거하고 징하게 논
어느날 밥모임 다음날. 화장실에 가보고 허걱했다. 욕실커튼이 말그대로 '발기발기' 찢겨있었다. '누가 술에 취해 변기에서 일어날 때 비틀거리다 붙잡았나? 그런데 반대편이 뜯어져있잖아.... 토하다가 일어나면서 붙잡았나? 이 방향도 아닌데?' 며칠 후 범인(?)의 고백. "교수님.. 제가 어렴풋이 기억이 날 것도 같은게요.. 제가 화장실에서 어디 전화를  걸고 일어나다가 넘어진 기억이 있는데요....제가 하나 사드릴게요." "알록달록한거 말고, 그렇다고 시커멓거나 한거 말고 깔끔하고 세련된 걸로 사와!" "네...." 정신이 없도록 술 마신거 야단 치느라 한소리 한건데 얼마 후 이 녀석은 정말로 샤워커튼을 사왔다. 그것도 아주 지나치게 화려한 하~~~얀 욕실커튼을 사왔다. 이런..... 어쨌든 덕분에 생전 그럴 일 없던 우리집 욕실이 나름 분위기 있는 욕실이 되었다.

 

못난이의 도전 192
못난이의 도전 190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