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May 9, 2013

이웃집 남자 93

한국에서 학교일로 만난 어느 분이 뜬금없이
"자질도 좋으시고 아주 기품이 있으세요."라고 하셨다.

집에 가서 이 얘기를 하니 가족들의 반응.

A: 기품? 으하하하하 (도대체 나와 피를 나눈 형제 맞느냐?)
B: 어라어라, 그냥 인삿말이지 그걸 믿니? (어려서부터 나는 주워온 아이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역시 그런가보군)
C: 작은 아씨 기품 있어요. 웃지만 않으면 ㅎㅎㅎ (이거야 원 부창부수군)
D: 고모 웃을 때 짱이지. (누가 그 아버지 딸 아니랄까봐, 흥)
C: 그런데 작은 아씨는 또 웃어야 매력이 있어요. (새언니의 최소한의 예의군)
나: 흠, 그럼 기품이냐, 매력이냐, 때/장소/사람에 따라 선택을 해야겠군.

그런데 이 얘기를 들은 우리 밥멤버들의 반응.
E: 흠.. 작업 아니야?
F: 맞아요, 맞아. 난데없이 무슨 기품. 그거 응큼한 아저씨 작업이에요.

(아니 이 사람들 우리집에서 지금 밥 얻어 먹고 있는거 맞아?)

이웃집 남자 94
이웃집 남자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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