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May 7, 2013

그들의 도전 75

한국역사 중 근현대에 대해 수업하는 중이었다. 80년대 대학생들 데모 얘기를 하는데, 한 녀석이 뜬금없이 "교수님도 저 시대를 사셨어요?" 한다.
(이 녀석아, 심지어 88 올림픽 때 통역자원봉사도 했다.) "살았지." "아.. 그럼 데모 하는 것도 보고 그러셨어요?" (보기만 했냐, 데모 안하고 매일 신촌 가서 놀고 남들 시험 거부 할 때 가서 시험 보고 그랬다) "봤지. 근데 너 지금 내 나이가 궁금한거 아니야?"

아이들이 모두 깔깔거리고 웃었다. 녀석은 "히히" 한다. "흠.. 나는 말이지, 믿거나 말거나 박사학위도 있고, 칠레에 온 지는 만9년이 지났어." "아.. 그럼 박사학위를 칠레에서 받으셨어요?" "아니, 칠레에 오기 전에 한국에서 이미 받았는데?" 녀석의 표정이 점점 묘해진다. 크으.. 나 아직 이런 호기심을 받는다, 야호!

그들의 도전 76
그들의 도전 74

2 comments:

Anonymous said...

아무리 시대가 좋아졌어도 너무 동안이시란 말이죠..

Wonjung Min 민원정 said...

@Anoynymous님. 그럼 한국에 가서 본격적으로 관리도 좀 받아볼까요? 그럼 더 동안이 되려나? ㅋㅋㅋ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