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April 27, 2013

못난이의 도전 98

한국 어머니 집에 어머니께서 예전부터 내게 주시기로 한 고가구 (옛날 장) 두 점이 있다.
여름방학에 한국에 가니 어머니께서 "저 장도 이제 칠레 가져가라"고 하셨다. 대형 이삿짐도 아니고, 이걸 어디에 맡겨야 하나 고민하다가 물류업에 종사하는 (한국)친구 O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나 "한국에서 옛날 장을 보낸다고 하시는데 추천할만한 포워딩 회사 있어요?
O "장을 어떻게 보내시려구요?
나 "그걸 몰라서.. 한국에서 포워딩 업체에 맡기면 칠레 우리집까지 배달해 준다던데요?
O "많이 보내시는거 아니면 우체국으로 보내시는게 제일 싸요. 아니면 칠레에서 운송 통관비 별도 발생해서 가격이 많이 올라가거든요. 서류도 복잡하구요."
나 "근데 집에서 포장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난감하신가봐. 그리고 장을 우체국까지 어떻게 가져가.."
O "교수님, 집에서 담그신 장 포워딩업체 통해서 보내셔도 음식물이라 통관 안될 수도 있어요. 인편으로 가져올 때도 공항에서 상표 안 붙은 음식물은 뺏기거든요."
나 "엥? 무슨 소리야. 그 장이 아니라 가구, 고가구"
O "장이요?"

아.. 우리말은 결코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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