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April 8, 2013

칠레미장원탐방기 34

입술에 있는 큰 점이 늘 고민이었다.
아주아주 예전에 빼 본 적도 있으나 재빨리 원상복귀. 혹자는 '피곤해요? 입술이 부르텄네'라고도 하고 혹자는 '김이 묻었나?'라고도 한다.

한국에 간 김에 '에잇, 이번엔 뿌리를 뽑고야 말테다'하고 피부과에 갔다. "흠.. 아주아주 뿌리 깊은 점 이군요. 근데 말이죠, 이걸 대충 빼면 얼마 후에 또 나올거구요, 완전히 빼면 하얗게 밥풀처럼 보일 거에요."

"잉.. 지금은 사람들이 김 묻었다고 하는데 빼고 나면 밥풀 묻었냐는 소리를 들을 거라구요?" "네, 그래요. 김이랑 밥풀, 둘 중 하나를 선택하셔야죠. 뭐가 더 좋으시겠어요?"

칠레미장원탐방기 35
칠레미장원탐방기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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