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요리프로그램을 즐겨 본다.
스페인어로 방송하는 요리채널을 보면 스페인/중남미,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여러 국가의 요리사들이 등장한다. 같은 야채도 나라에 따라 이름이 같은지 다른지, 모양과 색깔은 어떻게 다른지, 사용법은 어떤지를 비교해 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칠레에 온 이후에는 요리 프로 보기가 취미 수준을 넘어섰다. 내 생활모토 중 하나가 '잘 먹고 잘 살자'인데 (그래서 블로그 섹션 제목도 잘 먹고 잘 살기라 지었다), 이는 많이 먹자 아니라 '제대로 먹어야 잘 산다'에 가깝다. 아무거나 아무 때나 먹어 살도 찔만큼 쪄보고 건강도 해쳐본 후 나온 눈물겨운 모토다. 우리나라가 아닌 곳에서 잘 먹고 잘 사는데 요리프로 보기가 나름 도움이 된다.
Youtube로 우연히 찾아 즐겨보고 있는 코너가 두 개 있다. 하나는 이태리에서 12살 때 미국으로 이민가 아버지와 레스토랑 등을 해본 경험을 살려 블로그를 운영하는 어느 새댁의 요리프로고 또 하나는 오래 교사생활을 하다 퇴직 후 취미로 시작한 Youtube 요리코너가 인기를 얻게 된 전형적인 미국 아주머니의 요리프로다. 같은 이태리 요리도 미국화된 이태리 이민 자녀의 요리와 미국인이 만드는 미국식 이태리 요리를 보며, 내가 만드는 칠레식 한국요리는 어떤 걸까, 생각해 본다.
잘 먹고 잘 살기 17
잘 먹고 잘 살기 15
2 comments:
우리과 학생들이 등산가서 붙였던 모토가 "잘먹고잘살자"였어요 ㅎㅎ
유투브에도 이런게 있었어요?와우 완전 좋은 정보 감사드려용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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