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94라는 드라마를 보다
혼자 박장대소했다. MT., 가평 기차역.. 아... 9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때와 비슷한게 많았구나 싶었다. 서울아이들이 지방아이들을 보고 순창이나 순천이나 뭐가 다르냐, 전라도는 다 광주고 경상도는 다 부산이다, 시골은 그런거 구분하냐 하는 순간 지방아이들이 단체로 "시골 아니거든" 하는 부분에서는 대학시절 생각이 나서 기절할 듯 웃었다.
우리 학번에 유달리 지방친구들이 많았다. 대학 1학년 겨울, 지하철에서 지방출신 친구들과 우연히 만났다. 재수하는 친구들에게 엿 선물하는 얘기가 나왔는데, 순천 출신 한 친구가 "서울애들은 깍쟁이 같이 손바닥만한 엿을 주더라" 하길래 "다 그런거 아니야? 시골애들은 얼마나 큰 걸 주는데?"하는 순간, 드라마 대사와 정말 똑같이 "시골 아니거든"이라는 단체공격(?)을 받았다.
남한의 열 배도 넘는 칠레에서 살다보니 그 작은 땅덩어리에서 시골이네 아니네 하던 기억이 새삼스럽다.
일주일 그리고 또 일주일 68
일주일 그리고 또 일주일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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