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활동책자를 만드는데
디자이너가 우리 싯귀 한 구절을 넣으면 어떻겠냐고 물었다. 가슴에 와 닿는 시를 한 수 골라 스페인어로 번역을 해보니, 말그대로 '맛'이 살지 않았다. 문자 그대로 번역을 해서 칠레학생들에게 보여주니 심지어 몇몇 학생은 키득거리며 웃기까지 했다. 칠레친구들과 의논을 해보니 동양문화에 푹 빠진 친구는 (일본) 하이쿠 같다며 감동했지만 썩 듣기 좋지는 않았다. 몇몇 친구들과 채팅으로 몇 시간 동안 시 번역을 주고 받았다. 내 스페인어 실력이 아직도 멀었구나 하는 자괴감과 우리 문학은 노벨상 받기 정말 어렵겠구나 하는 안타까움과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걱정과....
조춘 - 위당 정인보
그럴사 그러한지 솔빛벌써 더 푸르다
산골에 남은눈이 다산듯이 보이고려
토담집 고치는소리 별밭아래 들려라
나는듯 숨은소리 못듣는다 없을손가
도드려 터치려고 곳곳마다 움즉이리
이른봄 고운자취 어디아니 미치리까
내생각 엉기울젠 가던구름 마므나니
든붓대 무능타말고 헤쳐본들 어떠리
Estudios Coreanos en la UC 2006/2012
다시 대한민국 국민이 되다 61
다시 대한민국 국민이 되다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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