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대합실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는 중이었다.
옆자리에 있던 노신사가 설명서를 보며 무슨 기기를 만지작 거리다 말고 "지금 중국어/일본어로 된 설명서를 뜯어내는 중이야. 어차피 알지도 못하잖아. 너 혹시 읽어 볼래?" "흠... 고맙지만 나도 중/일어를 몰라서요." "몰라? 너 중국 사람 아니었어? 일본 사람도 아니야? 아니 그럼 어디야? 아니어도 중국글자는 다 아는거 아니야?"
내가 별 대답이 없자 이 노인네, 슬금슬금 내 눈치를 보며 중얼거렸다. "그럼 대만? 에잇, 그럼 러시아 사람인거야 뭐야." "한국사람이에요." "한국? 지금 네가 읽고 있는 책이 분명 영어가 아닌건 확실한대 그럼 한국에도 글자가 있다는 거야?"
다시 대한민국 국민이 되다 35
다시 대한민국 국민이 되다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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