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June 27, 2015

다시 대한민국 국민이 되다 90

작정을 하고 이민을 온 것도 아니었는데

11년 이상의 시간이 지났다. 한국에 가자, 그러다 한국에 가면 그냥 칠레에 살자, 그런 생각이 늘 시소처럼 흔들거린다.

거의 30년 전 미국에 이민을 갔으나 다시 한국으로 역이민을 온 어느 분의 인터뷰를 들으며 머리를 한 대 얻어 맞은듯 멍해졌다.  "남의 떡이 커보이는 법이죠. 쉽게 생각할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미국으로 이민올 때보다 역이민해서 정착하는 게 두 배는 어렵다고 생각해야 돼요. 나이 들었죠, 수입 없죠, 인적 기반 없죠…생각보다는 부닥치는 어려움이 많아요." 
"잠시 한국 들어갈 때 반갑게 만나는 친구·친척을 생각하면 오산이에요. 살려고 들어가면 다들 제 생활이 있기 때문에 별로 도움이 안 돼요. 경제력따라 끼리끼리 어울리는 문화도 힘들 수 있어요. 해외출신에 대한 은근한 따돌림 정서도 있고요. 철저한 생각없이 역이민했다가 적응하지 못하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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