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2월 여름방학 한국에 다녀올 때마다
돌아와서 시차적응에 애를 먹는다. (한국과 칠레 시차는 Summer Time 적용시 12시간 차이)
1. 한국에 갈 땐 도착시간이 오후라 상대적으로 시차적응이 쉽다.
2. 2월에 갈 때엔 여름에서 겨울로 가서 그런지 정신이 번쩍 드는 기분이다.
3. 칠레 도착시간은 대부분 아침 6시~8시 사이다.
2014년 2월 다시 칠레로 돌아와서 시차적응 투쟁기는:
도착 1일. 멀쩡한 듯 하다 12시 좀 지나서 기절.
도착 2일. 오후 2~3시까지 버티고 버티다 기절.
도착 3일. 오후 4시까지 버티고 버티다 기절.
도착 4일. 차라리 낮잠을 자고 저녁에 일을 하다 자자고 생각했는데 낮잠이 밤잠이 됨.
도착 5일. 나른함을 물리치고 저녁 시간에 요가를 하러 감. 헤롱헤롱 무슨 정신으로 했는지.... 게다가 미국인으로 추정되는 거구의 아저씨가 요가 내내 거친 숨을 몰아쉬다 급기야 웃통까지 벗는 통에 정신이 산란.
도착 6일. 하루 종일 학교에서 일하고 돌아와 새나라의 어린이처럼 밤9시에 반기절.
도착 7일. 하루 종일 학교, 그리고 저녁 초대. 밤 11시에 잠자리에 듬.
'잠자는 공주 (?)'가 되니 좋은 점은 초저녁에 기절해서 다음날 새벽까지 아무 것도 안먹어서 본의 아니게 간헐적 단식을 했다는 것. 그래서 살이 빠졌냐고? 더 안쪘다.
잘 먹고 잘 살기 130
잘 먹고 잘 살기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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