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공무원이 미국에 가서 이랬네 저랬네 논란이 많던 무렵 밥멤버들이 모였다. 아니 허리를 툭 치는게 미국문화에서는 되고 한국문화에서는 안되냐, 어쩌냐 저쩌냐 얘기를 했다.
마침 교환학생으로 와 있던 N이 우리 학생들에게 한국의 대학생활에 대해 발표를 했던 터라, N이 이 러더라 저러더라, 학생들 반응이 어떻더라 등등의 이야기도 이어졌다.
얘기인즉슨, N이 학교 동아리 활동으로 락밴드를 했다고 하자 칠레학생이 어느 밴드를 좋아하냐고 물었다. N은 "내가 좋아하는 밴드는 한국밴드인데 말해줘도 너는 모르잖아"라는 말을 문자 그대로 스페인어로 말했다. 그러나 칠레학생은 그 말을 알아듣지 못했다. 칠레식으로 하자면, 칠레학생이 모르는 그룹이더라도 N이 "나는 무슨무슨 그룹을 좋아해"라고 하면 "아 그래? 어떤 그룹이야?"하며 이야기가 이어질 상황이었는데, N은 한국식으로 "말해줘도 모르잖아"라는 식으로 말을 하니 칠레학생은 이해를 못한 것이었다.
밥멤버 E가 조용히 말했다. "그래, 이제 문화차이지."
다시 대한민국 국민이 되다 42
다시 대한민국 국민이 되다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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