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한국)분은 날 만날 때마다 내 희망사항(?)에 대해 물으신다.
인생이 계획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내가 칠레에서 밥 굶을 걱정 안하고 산 것 자체가 몇 년 안된지라, 나는 그저 지금 무사히 살고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앞으로의 계획이라...
"민교수님, 노후대비는 하고 계세요?"
"글쎄요... 뭐 지금으로서는 현재를 열심히 사는게 최선의 노후대비에요."
"칠레에 연금 붓고 계세요?"
"그거야 뭐 칠레에서 일을 하면 의무적으로 부어야 하는 걸요."
"그걸로 모자랄텐데요."
"......."
"일본에서는요, 독거노인이 증가하면서 독거노인들에게 채워주는 목걸이를 만들었대요. 호흡이 멈추면 자동적으로 목걸이가 알람을 울려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준다는 거죠. 혼자 계시니 걱정이 되어 그럽니다."
이 얘기를 들은 밥멤버 E는 그랬다. "하긴 칠레같이 가족중심주의가 강한 곳에서 나중엔 그런 걱정이 좀 되시기도 하겠어요."
아.. 이제 나도 독거노인 목걸이를 준비해야 하는가?
못난이의 도전 104
못난이의 도전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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