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밥모임의 메뉴는
멤버의 수와 구성에 따라 바뀐다. 아이들이 여럿일 때에는 미리 재료를 준비해 놓고 다같이 모여 김밥을 말거나 만두를 빚게 하거나 심지어 전을 부친 적도 있었다. 그런데 한국아이들의 99.1%는 집에서 정말 아무 것도 해본 적이 없다. 그나마 집에서 제사를 모시는 아이들은 어깨 넘어 보았거나 좀 도운 경험이 있는 정도... 그러나 우리집에 밥 먹으러 올 때에 준비물은 후식/음료/주류, 주린 배, 그리고 즐겁게 놀 자세, 먹고 나면 설겆이 하기. 가끔은 집에서 곱게만 큰 아이들 데려다 일 시킨다고 항의전화/메일 오는거 아닌가 싶을 때도 있지만, 나는 어디까지나 당연히 시키고 가르치는 것이 내 의무라고 주장하는 중이다.
일주일 그리고 또 일주일 117
일주일 그리고 또 일주일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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