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한국여름단상 9
칠레에선 거의 쇼핑을 하지 않고 한국에 가서 몰아서 해오곤 해도 정작 한국에서 백화점은 거의 가지 않았더랬다. 그런데 마침 세일기간이기에 둘러보다 마음에 드는 원피스 한 벌을 샀다. 문제는 좀 끼는 칫수를 사서 늘일 것인가, 좀 넉넉한 칫수를 사서 줄일 것인가였다. 늘이는 데는 일주일이 걸리지만 줄이는 데는 몇 시간이면 된다길래 "내일 모레면 떠나는데 어쩔 수 없네요. 그냥 좀 큰 걸로 사서 줄일게요."라고 하자 직원이 물었다. "외국에 사세요? 그럼 세금환급 받고 가세요." "네? 저 한국사람인데 세금환급을 받을 수 있어요?" "영주권 소지자시면 가능할걸요." 직원이 알려준대로 몇가지를 준비해서 공항에 가니 그 자리에서 바로 현금으로 세금환급을 해주었다. 정작 대한민국에 세금낼 일은 별로 없으면서 받을 돈은 악착같이 챙겨 받는 이 사악함이라니!
일주일 그리고 또 일주일 111
일주일 그리고 또 일주일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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