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살이 14
여행을 마치고 베를린으로 돌아왔다. 공항에서 기숙사로 가는 길을 미리 연구해 둔 터라 자신 있게 버스를 탔다. 버스-순환선-지하철. 그런데 순환선을 타러 가니 자꾸 무어라 방송이 나온다. 전광판에는 내가 타야할 순환선이 나온다는 표시가 영 보이지 않는다. 역 내 가게에 물어보려고 들어가니 터키인으로 추정되는 남자들 여러명이 더듬더듬 영어로 순환선에 문제가 생겨서 어느어느 역까지 가서 갈아타야 한다고 한다. 일단 순환선을 탔다. 그리고는 어느어느 역 방향으로 가는 기차의 무슨무슨 역이라는 지하철 안내를 잘 몰라서 엉뚱한 역에 내렸다. 어둑어둑한 시각, 낯모르는 역에 서 기차를 기다리는 기분이라니... 말을 모르면 이런 바보 같은 일을 한다.
일주일 그리고 또 일주일 259
일주일 그리고 또 일주일 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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